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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사드배치 정상화에 대전 중소기업 수출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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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중소기업, 지난해 7월 이후 수출 통관 거절 겪어

한-중 사드배치 경색 관계 정상화 합의에 기대감 내비쳐

한국과 중국이 사드배치로 경색된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하면서 그동안 수출에 어려움을 겪던 대전·세종지역 기업들이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20일 대전지역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이후 중국의 사드배치 보복이 본격화되면서 수출에 제약이 걸리는 등에 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최근 한·중이 사드배치로 얼어붙은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하면서 수출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란 기대감을 품고 있다.


대전 벤처기업인 페인트팜 김학정 대표는 "사드배치 보복 이후에 계약 시기가 늦춰지는 경우가 있었고, 바이어들이 한국을 바라볼 때 경계심을 갖는 경우가 많았었다"며 "한국과 중국의 사드배치 보복이 완화되면 내년부터는 중국쪽으로도 수출이 활발해질 수 있고, 실적도 이전보다는 늘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용 기능성 팬티를 만드는 중소기업 까뮤 오수정 대표도 "사드보복 이후 중국 바이어와의 계약이 틀어졌고, 지난달 중국 내몽고 후륜베이얼시 파라다이스 백화점 입점으로 제품을 보냈지만 1건만 정상통과되고 나머지 물건은 다시 돌아오는 경험을 했다"며 "사드배치 보복이 해빙기로 접어들면 이제 이런 일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중국 수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화장품 업계는 화색이 돌고 있다. 세종에서 화장품을 제조·판매하는 리봄화장품은 거래처 비중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물량 증가는 곧 사드배치 보복에 대한 영향이 줄어든 것과 같은 맥락이다. 리봄화장품 관계자는 "거래처 움직임을 봤을 때 들어가는 비중이 늘었다는 건 아무래도 지난해 중순부터 문제가 있었던 사드배치 보복 관련 움직임이 완화됐다는 것"이라며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 수출이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어 앞으로의 기대감을 더 커진다. 한국무역협회의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대전의 대 중국 수출 금액은 8월 4883만 달러에서 9월 6132만 달러로 증가했다. 이어 지난달엔 7362만 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의 사드배치 관계 회복한 것은 환영할 일"이라며 "양국간의 합의가 된 지 얼마 안 된 상태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수출 흐름과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지역 기업에 수출에 청신호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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